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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1/09 반짝반짝 윤이 나는 집 (2)
  2. 2007/02/11 청소+청소+청소 (4)
2009/01/09 15:35

반짝반짝 윤이 나는 집

4개월 후면 이사온지 2년. 세월 참 빠르다.
1년쯤 지나고 나서는 2년이 되면 새로운 곳으로 옮겨가겠다고 맘을 먹었더랬는데
2년이 코앞에 닥치니 마음이 변한다.

이 집에 이사오면서, 두고 두고 정리를 했다.
처음에는 대충 뭉뚱그려놓고 틈이 나면 한 쪽 벽을 정리하고
그러다 지난 가을, 몸상태가 불량해지면서 집이 그야말로 창고로 변신해갔다.
어디나 쌓여있는 것들, 책, 옷, ....
발디딜틈이 점점 좁아지는 형국, 기력이 나지 않아 그대로 버텼다.

지난 12월 동생이 안쓰는 청소기가 있다기에 들고 오면서부터
서서히 정리신이 강림했다.
드디어 1월 거금을 투자해(이집에서 최고가 물품) 방 한쪽벽을 다시 책장으로 도배했다.
1월 1일 부터 시작한 대청소가 드디어 어제 일단락이 되었다.
수많은 종이와 옷가지, 기타 등등의 짐을 버렸다.
"버리는 것이 정리하는 것이다!!"를 되뇌이면서.
집만 홀가분해 진게 아니다. 마음이 더 홀가분하다.
사실, 집에 짐을 많이 쌓아두고 싶지 않은데...
어쩌다보니 살림이 자꾸 늘고 있다.

여기도 반짝, 저기도 반짝거리는 집을 보면서 바라만 봐도 흐뭇하다. :)

그래서,
이토록 말끔히 정리된 집에서 2년 더 살기로 결정했다.
2007, 2008, 2009, 2010
휴.. 2011년에는 자연과 좀 더 가까운 집을 목표로 한다.
그 때까지 고고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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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11 17:52

청소+청소+청소

꾹참고 밀어둔 집안 청소를 어제 저녁 하고야 말았다. 개운하다. 청소를 하고나면 하루이틀정도는 청결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하는데, 작심삼일만 지나고 나면 여기저기 무엇인가가 수북하게 쌓이기 시작한다... 급기야 포화상태가 되어서야 다시 청소.

올해 73세인 나이든 엄마, 나는 가끔 엄마집에 가서 엄마가 차려주는 밥을 나눠먹고 엄마의 살림살이에 대해 이런저런 잔소리를 늘어놓는 것이 효도라고 생각하는 '불효녀'다. 분가하여 독립한지 4년이 넘어서니 살면서 익숙해졌던 작은 잔소리들의 악기운이 스러지는 대신 나이듦과 외로움 혹은 신체의 아픔과 씨름하는 엄마가 안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엄마를 즐겁게 해주는 일도 잘 못하면서 말이다. 가끔 눈이 어두워진 엄마집 이곳저곳을 청소하게 되면 '나 말고 이런 잔소리해주는 사람은 없다'고 으름장을 놓으며 잔소리를 하도 퍼부어대서 결국 얼마전부터는 내가 간다고 하면 엄마가 청소부터 하게 되었다... 쩝. 그래도 뭐 별로 크게 반성은 안된다. (약간은 반성합니다..) 오늘은 잔소리를 안하고 두시간에 걸쳐서 이곳저곳을 박박 닦고 왔다. 엄마의 생음악, 소프라노 가곡풍의 가요를 배경음악 삼아서. 철저하게 현실주의자이면서도(종교사절, 겉멋사절) 다방면의 예술적 재능을 가졌으나, 결국 자식들 키우느라 세월을 다 보내버린 독립 예술가. 아마도 성악가가 되었으면 혹은 손재주를 창의적으로 발휘하는 직업을 가졌다면 남부럽지 않게 한 자리를 차지했을지도 모른다. 무덤덤하면서도 예술가적 소양을 지니고 있다면 잘 이해가 가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우리 엄마는 정말 그렇다. 그리고 그 한자락을 나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안타깝게도 엄마의 노래 실력 만큼은 털끝만큼도 전해지지 않았지만. 다음부터는 식사후 청소를 기본 프로그램으로 진행해야겠다!

니키가 이제 18세가 되었고, 고2나이가 되어서 입시준비에 바쁘다. ㅋㅋ 니키는 조금씩 조금씩 느려지고 있지만 그래도 건강하고 씩씩합니다. 목욕한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눈에 뭐가 들어간듯해서 오늘 다시 한번 목욕실시. 지금 완전히 넉다운 되어 자고 있습니다. 다들 깊은 잠 주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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