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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2/04 [책]마녀사냥 (1)
라이프 에스퍼 애너슨, <마녀사냥>, 보림, 2008
간결하면서도 아름답고 슬프고
잔잔하면서도 묵직한 이야기
마녀사냥에 관한 이야기이자
약한 자들에게 악을 투사하는 우리들의 이야기
다음은 책 속의 구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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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든 사람을 고쳐 줄 때마다 난 나 자신의 화형대에 장작 한 개비를 더 올려놓는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내게 와서 도움을 청하는 사람 모두 그 장작더미에 불을 붙일 사람이 될 수 있지. 하지만 그렇다고 어떤 사람이 괴로워하거나 죽어 가도록 내버려 두어야 할까?
하지만 만약 네가 선택할 수 있었더라면 말이다. 너는 어디에 있는 어머니를 보는 것이 나았겠느냐? 다른 사람들에게 에워싸여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어머니냐, 아니면 그 바깥, 괴롭히는 사람들의 무리 속에 끼어 있는 어머니냐?
결정을 내리는 것은 중요하다. 사람은 언제나 다시 새로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단지 일이 흘러가는 쪽으로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다.
얘야, 사람은 자신이 강하고 확신이 있다고 느끼는 순간, 끝장이란다. .....진리를 발견했다고 믿으면서 더 이상 의심하지 않게 될 때 사람은 그 자리에 멈추는 거란다. 진리라는 것들을 조심해야 한다! 부디 너는 이른바 참된 신앙에 매달리지 말고 건전한 의심을 추구하기 바란다.
힘들어도 마지막까지 다 이야기하면, 그렇게 해서 마음속의 짐을 다른 사람과 나누고 나면, 완전히 자유로워질 수 있을 거야. 과거를 그냥 잊어버리려고 애쓰는 한, 그리고 그럴 수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한, 과거는 계속 마음속에서 부풀어 올라 너를 다른 사람으로 만들고 말 거야. 그러면 너는 결국 네가 지금 경멸하는 사람들, 제 마음 속의 두려움 때문에 외로운 사람들과 똑같이 되고 만다.
하지만 정말이란다. 난 집에서 도망쳤다. 목사 자리에서 도망쳤고, 관청으로부터 도망쳤고, 또 도망쳤다고 나를 괴롭히는 양심의 가책으로부터 도망쳤다. 나중에 나는 나 자신으로부터 도망칠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여기 머물기로 결심했던 거야. .... 정말 안전한 곳은 어디에도 없다. 이 사실을 깨닫고 나서야 사람은 그 자리에 머물면서 싸움을 받아들이게 된다..... 대중들? 그들은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산더미 같은 편견에 얽매여 그것을 참이라고 여기지. 그들은 생각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고, 책임을 자기 안에서 찾는 법도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속죄양을 요구한다..
에스벤, 가라! 부디 몸조심하고, 다른 사람들을 조심해라! 어쩌면 어느 날 이 세상에 우리 같은 사람을 위한 자리가 생길지도 모른다. 어쩌면, 누가 알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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